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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
    이 몸은 여기 땅이 끝난 물가에
    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
    오래전에 본 듯 만 듯했던 물가에

    성난 짐승아 내 말에
    귀를 기울일지어다

    저 물길을 건너 대체
    무엇을 구하려는 게냐

    이 땅의 봄날은 결코
    끝나지 않을 것이로다

    나를 마시고 어둑어둑
    잠을 청하려무나

    해를 가려도 내 두 눈을 가려도

    피어난 여름꽃을 보았다
    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
    이 몸은 발을 동동 굴러 물가에
    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
    성마른 뼈를 꾸짖으며 물가에

    어리석구나 너는
    발도 담그지 못할게다

    저 시퍼런 물은
    네놈의 몸을 삼켜버릴게다

    어린 너는 빠져 죽으리

    결코 뭍에 닿지 못하리

    해를 가리는 내 두 눈을 가리는

    신님의 목덜미를 물었다

    이제는 달을 따러 가볼 수도 없죠

    꽃잎도 셀 수 없고

    손도 놀릴 수 없고

    하지만 멈출 순 없어요

    입술을 살 풋 물고

    영락없는 한낮의 주민이 되어

    쓰라려도 내 몸이 다 녹아도

    한 걸음 앞발을 내딛는다
    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
    이 몸은 이미 넘실대는 물가에
    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
    별이 빠져 죽은 물가에

    물을 건너네

  • [00:15.240]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
    [00:19.030]이 몸은 여기 땅이 끝난 물가에
    [00:22.920]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
    [00:26.730]오래전에 본 듯 만 듯했던 물가에
    [00:31.710]
    [01:09.880]성난 짐승아 내 말에
    [01:12.040]귀를 기울일지어다
    [01:14.440]
    [01:17.510]저 물길을 건너 대체
    [01:19.450]무엇을 구하려는 게냐
    [01:22.270]
    [01:25.110]이 땅의 봄날은 결코
    [01:27.270]끝나지 않을 것이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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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1:33.030]나를 마시고 어둑어둑
    [01:35.790]잠을 청하려무나
    [01:38.200]
    [01:40.810]해를 가려도 내 두 눈을 가려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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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1:49.970]피어난 여름꽃을 보았다
    [01:55.790]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
    [01:59.700]이 몸은 발을 동동 굴러 물가에
    [02:03.530]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
    [02:07.350]성마른 뼈를 꾸짖으며 물가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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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2:50.510]어리석구나 너는
    [02:52.490]발도 담그지 못할게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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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2:58.030]저 시퍼런 물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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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3:30.590]신님의 목덜미를 물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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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4:05.700]이제는 달을 따러 가볼 수도 없죠
    [04:10.070]
    [04:11.570]꽃잎도 셀 수 없고
    [04:13.870]
    [04:15.370]손도 놀릴 수 없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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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4:21.240]하지만 멈출 순 없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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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4:27.000]입술을 살 풋 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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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5:02.060]별이 빠져 죽은 물가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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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5:20.030]물을 건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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