난 아무도 아니죠 그대의 일상의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죠 가끔씩 길에서 우연히 만나면 인사를 잘 하는 편안한 인상의 한 남잘 뿐이죠 어떤 날에는 농담도 건넸죠 또 어느 날엔 차갑게 굴면서 무심한 척도 했죠 하지만 그댄 늘 똑같은 눈인사와 늘 같은 만큼의 미소로 내 곁을 바쁘게 스쳐갔죠
알 턱이 없겠죠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나 설레어하는걸 애태워하는걸
그러던 어느 날 한 술자리에서 오랜만인 내 친구와 함께 온 그녀를 보았을 때 무너진 가슴이 한없이 나를 탓해도 그저 조금 놀란 척 웃으며 술잔을 기울일 뿐
너무 세상이 좁아서 아무개보다는 조금 나은 친구의 친구란 이름을 얻게 됐지만 차라리 아무도 아닐걸 그랬어
[00:29.60]난 아무도 아니죠 [00:35.00]그대의 일상의 수많은 사람 중에 [00:42.28]하나일 뿐이죠 [00:45.77]가끔씩 길에서 우연히 만나면 [00:53.21]인사를 잘 하는 편안한 인상의 [01:00.33]한 남잘 뿐이죠 [01:04.63]어떤 날에는 농담도 건넸죠 [01:11.99]또 어느 날엔 차갑게 굴면서 [01:15.84]무심한 척도 했죠 [01:19.62]하지만 그댄 늘 똑같은 눈인사와 [01:28.37]늘 같은 만큼의 미소로 [01:32.25]내 곁을 바쁘게 스쳐갔죠 [01:37.54] [01:37.74]알 턱이 없겠죠 [01:41.28]나라는 사람이 이렇게나 [01:48.42]설레어하는걸 애태워하는걸 [01:55.51] [02:35.73]그러던 어느 날 한 술자리에서 [02:43.29]오랜만인 내 친구와 함께 온 [02:47.63]그녀를 보았을 때 [02:51.32]무너진 가슴이 한없이 나를 탓해도 [02:59.88]그저 조금 놀란 척 웃으며 [03:04.58]술잔을 기울일 뿐 [03:06.79] [03:07.29]너무 세상이 좁아서 아무개보다는 [03:17.17]조금 나은 친구의 친구란 [03:24.85]이름을 얻게 됐지만 [03:32.81]차라리 아무도 아닐걸 그랬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