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가 얼어 내릴 만큼 어느덧 겨울이 왔나 보네 추워진 날씨 탓에 어두운 밤이 오면 사람이 없네 우리 동네 비탈길 넘어 공원 벤치에 앉아 머물러있다 내린 눈 피해 들어간 놀이터 미끄럼틀에 걸터앉아있다 몇 분이 지나고 하늘은 까매졌지만 두껍게 쌓인 눈 바닥이 만든 하얀색 빛이 어둠을 밀쳐내었고 어릴 때나 했던 눈싸움과 같은 기억이 맴돌다 문득 혼잔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 ‘그땐 그랬지’란 말 속 ‘그땐’이란 게 눈처럼 쌓여가 까마득한 어린 나의 기억은 흐릿한걸 애써 꺼내보려 찍어낸 발자국마저 ‘어른’이라는 크기만큼 너무나 넓어졌네 소복히 쌓인 눈이 오늘 같이 까만 하늘을 밝게 비추는 밤 보폭이 줄어드는 거린 나의 하얀 도화지가 되어 그려봤네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그때 그날도 눈이 내렸지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그때의 난.. 모르고 어렸지 몇 발자국 걷다 보니 난 우체국 앞에 놓인 폭 작은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그래 그때쯤 딱 작년 이맘때쯤엔 옆에 꼭 부둥켜 안기던 사람과 이 거리를 걸어갔지 인적이 드문 만큼 하얀 도화지 위 나의 그림을 내 마음대로 칠해 온몸이 떨리는 느낌을 알아채지 못해 또 가늠하지 못해 과연 그때에 비해 지금의 난 얼마나 성숙해졌는가 ‘성숙해졌는가’보단 더 나아진 곳은 없는가 혹은 걸음마 채 때지 못한 작고 낮기만한 개여울은 아닌가 이 겨울은 가지만 녹지 않는 맘속 귀퉁이가 잔잔한 물의 흐름에 맞게 흘러가듯 붙든 게 아닐까 소복히 쌓인 눈이 오늘 같이 까만 하늘을 밝게 비추는 밤 보폭이 줄어드는 거린 나의 하얀 도화지가 되어 그려봤네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그때 그날도 눈이 내렸지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그때의 난.. 모르고 어렸지 이 눈도 결국 녹겠지 봄이 오면 따뜻한 감정만 생기니 그래 그날이 오겠지 그때는 지금을 그때라 부르겠지 소복히 쌓인 눈이 오늘 같이 까만 하늘을 밝게 비추는 밤 보폭이 줄어드는 거린 나의 하얀 도화지가 되어 그려봤네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그때 그날도 눈이 내렸지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그때의 난.. 모르고 어렸지
[00:10.522] 비가 얼어 내릴 만큼 [00:12.067] 어느덧 겨울이 왔나 보네 [00:13.707] 추워진 날씨 탓에 [00:15.167] 어두운 밤이 오면 사람이 없네 [00:17.598] 우리 동네 비탈길 넘어 [00:19.506] 공원 벤치에 앉아 머물러있다 [00:21.839] 내린 눈 피해 들어간 놀이터 [00:23.624] 미끄럼틀에 걸터앉아있다 [00:25.762] 몇 분이 지나고 하늘은 까매졌지만 [00:29.453] 두껍게 쌓인 눈 바닥이 만든 [00:31.763] 하얀색 빛이 어둠을 밀쳐내었고 [00:34.121] 어릴 때나 했던 눈싸움과 같은 [00:37.352] 기억이 맴돌다 문득 [00:39.499] 혼잔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 [00:42.150] ‘그땐 그랬지’란 말 속 [00:44.789] ‘그땐’이란 게 눈처럼 쌓여가 [00:46.683] 까마득한 어린 나의 기억은 흐릿한걸 [00:49.643] 애써 꺼내보려 찍어낸 발자국마저 [00:53.973] ‘어른’이라는 크기만큼 너무나 넓어졌네 [00:57.892] 소복히 쌓인 눈이 오늘 같이 [01:02.689] 까만 하늘을 밝게 비추는 밤 [01:06.637] 보폭이 줄어드는 거린 나의 [01:10.821] 하얀 도화지가 되어 그려봤네 [01:14.794]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[01:19.199] 그때 그날도 눈이 내렸지 [01:23.156]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[01:27.362] 그때의 난.. 모르고 어렸지 [01:31.360] 몇 발자국 걷다 보니 난 우체국 [01:35.665] 앞에 놓인 폭 작은 사거리 [01:38.210]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[01:40.029] 그래 그때쯤 딱 작년 이맘때쯤엔 [01:43.465] 옆에 꼭 부둥켜 안기던 사람과 [01:46.181] 이 거리를 걸어갔지 [01:47.880] 인적이 드문 만큼 하얀 도화지 위 [01:51.488] 나의 그림을 내 마음대로 칠해 [01:54.980] 온몸이 떨리는 느낌을 [01:56.568] 알아채지 못해 또 가늠하지 못해 [01:59.342] 과연 그때에 비해 [02:01.235] 지금의 난 얼마나 성숙해졌는가 [02:03.952] ‘성숙해졌는가’보단 [02:06.495] 더 나아진 곳은 없는가 [02:08.600] 혹은 걸음마 채 때지 못한 [02:10.265] 작고 낮기만한 개여울은 아닌가 [02:13.213] 이 겨울은 가지만 [02:14.700] 녹지 않는 맘속 귀퉁이가 [02:16.704] 잔잔한 물의 흐름에 맞게 [02:18.524] 흘러가듯 붙든 게 아닐까 [02:20.758] 소복히 쌓인 눈이 오늘 같이 [02:24.704] 까만 하늘을 밝게 비추는 밤 [02:28.627] 보폭이 줄어드는 거린 나의 [02:32.910] 하얀 도화지가 되어 그려봤네 [02:36.884]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[02:41.322] 그때 그날도 눈이 내렸지 [02:45.431]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[02:49.736] 그때의 난.. 모르고 어렸지 [02:53.659] 이 눈도 결국 녹겠지 [02:58.995] 봄이 오면 따뜻한 감정만 생기니 [03:02.095] 그래 그날이 오겠지 [03:07.046] 그때는 지금을 그때라 부르겠지 [03:26.325] 소복히 쌓인 눈이 오늘 같이 [03:30.631] 까만 하늘을 밝게 비추는 밤 [03:34.708] 보폭이 줄어드는 거린 나의 [03:38.762] 하얀 도화지가 되어 그려봤네 [03:42.508]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[03:46.969] 그때 그날도 눈이 내렸지 [03:51.339] 그때의 나.. 그때의 나.. [03:55.663] 그때의 난.. 모르고 어렸지
![이젠 너의 [Digital Single]专辑](https://p2.music.126.net/2nM75QX_YgHBkS1y_PRM9w==/18234300835577623.jpg?param=126y126)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