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24.72]서툰 이름 적은 하얀 봉투 [00:32.09] [00:35.89]세네번도 더 나 고쳐 맨 노란 넥타이 [00:46.20] [00:46.96]너를 만나면 그냥 웃을까 인사를 할까 [00:57.23] [00:58.64]아무 일도 없던 친구처럼 얘길 건넬까 [01:08.13] [01:09.71]그때 널 본 걸까 그날 날 웃을까 [01:18.64] [01:19.79]밤새 했던 통화처럼 우릴 데려온 걸까 [01:29.49] [01:30.70]눈부신 은수를 둘러싼 사람들 둥근 부케 [01:40.99] [01:42.68]수줍은 신부의 어깨 옆에 니가 보이네 [01:51.97] [02:16.18]별일도 없었지 6년 전 우리 둘 [02:24.94] [02:26.04]흔한 축가 주례처럼 서로 잊혀져 갔지 [02:35.93] [02:36.92]은수의 하얀 손에 빛난 반지 끼워지고 [02:47.36] [02:49.03]흐믓한 듯 가는 너의 눈이 나를 스치네 [02:58.35] [03:04.75]가로수길 늦은 토요일 오후 분주하고 [03:16.63]우리가 걷던 그 날들처럼 비가 쏟아져 [03:25.78] [03:26.78]거리엔 어느새 나만 남겨져 서성이네 [03:36.69] [03:39.17]버려진 길 위엔 빗소리와 너의 멜로디 [03:48.41] [03:49.63]항상 날 기대던 여린 손과 수줍은 발걸음 [03:58.72] [04:00.68]스쳐가는 그대 두 볼에 내가 흐르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