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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서툰 이름 적은 하얀 봉투

    세네번도 더 나 고쳐 맨 노란 넥타이

    너를 만나면 그냥 웃을까 인사를 할까

    아무 일도 없던 친구처럼 얘길 건넬까

    그때 널 본 걸까 그날 날 웃을까

    밤새 했던 통화처럼 우릴 데려온 걸까

    눈부신 은수를 둘러싼 사람들 둥근 부케

    수줍은 신부의 어깨 옆에 니가 보이네

    별일도 없었지 6년 전 우리 둘

    흔한 축가 주례처럼 서로 잊혀져 갔지

    은수의 하얀 손에 빛난 반지 끼워지고

    흐믓한 듯 가는 너의 눈이 나를 스치네

    가로수길 늦은 토요일 오후 분주하고
    우리가 걷던 그 날들처럼 비가 쏟아져

    거리엔 어느새 나만 남겨져 서성이네

    버려진 길 위엔 빗소리와 너의 멜로디

    항상 날 기대던 여린 손과 수줍은 발걸음

    스쳐가는 그대 두 볼에 내가 흐르네
  • [00:24.72]서툰 이름 적은 하얀 봉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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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0:35.89]세네번도 더 나 고쳐 맨 노란 넥타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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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0:46.96]너를 만나면 그냥 웃을까 인사를 할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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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2:49.03]흐믓한 듯 가는 너의 눈이 나를 스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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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3:16.63]우리가 걷던 그 날들처럼 비가 쏟아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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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3:39.17]버려진 길 위엔 빗소리와 너의 멜로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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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03:49.63]항상 날 기대던 여린 손과 수줍은 발걸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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