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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산책이라고 함은
    정해진 목적 없이
    얽매인 데 없이
    발길 가는 대로 갈 것
    누굴 만난다든지
    어딜 들른다든지
    별렀던 일 없이
    줄을 끌러 놓고 가야만 하는 것
   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
    계절의 힘에 놀란 채
   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
    짝 안 맞는 양말로
    산책길을 떠남에
    으뜸 가는 순간은
    멋진 책을 읽다
    맨 끝장을 덮는 그 때
   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
    계절의 힘에 놀란 채
   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
    짝 안 맞는 양말로
    산책길을 떠남에
    으뜸 가는 순간은
    멋진 책을 읽다
    맨 끝장을 덮는 그 때
    이를테면 봄별기의 마지막 장처럼
   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
    굽이 굽이 뜨내기 세상
    그늘진 심정에 불 질러 버려라
   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
  • [00:18.500]산책이라고 함은
    [00:22.840]정해진 목적 없이
    [00:27.340]얽매인 데 없이
    [00:29.660]발길 가는 대로 갈 것
    [00:36.300]누굴 만난다든지
    [00:40.390]어딜 들른다든지
    [00:45.000]별렀던 일 없이
    [00:47.450]줄을 끌러 놓고 가야만 하는 것
    [00:54.050]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
    [00:58.500]계절의 힘에 놀란 채
    [01:02.810]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
    [01:07.430]짝 안 맞는 양말로
    [01:14.080]산책길을 떠남에
    [01:18.360]으뜸 가는 순간은
    [01:22.950]멋진 책을 읽다
    [01:25.240]맨 끝장을 덮는 그 때
    [02:07.430]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
    [02:11.840]계절의 힘에 놀란 채
    [02:16.250]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
    [02:20.810]짝 안 맞는 양말로
    [02:27.400]산책길을 떠남에
    [02:31.750]으뜸 가는 순간은
    [02:36.270]멋진 책을 읽다
    [02:38.520]맨 끝장을 덮는 그 때
    [02:45.240]이를테면 봄별기의 마지막 장처럼
    [02:54.090]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
    [03:02.940]굽이 굽이 뜨내기 세상
    [03:11.360]그늘진 심정에 불 질러 버려라
    [03:20.760]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