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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 
   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 
   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 채 
    난 그저 멍할 뿐이었지 
    난 왜 이리 바본지 어리석은지 
    모진 세상이란 걸 아직 모르는지 
   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 
    내려야지 하고 일어설 때 
    저 멀리 가까워오는 정류장 앞에 
    희미하게 일렁이는 
   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 
   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 때 
   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 
   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 
   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 
   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
   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 
    희미하게 일렁이는 
   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 
   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온 그댈 봤을 때 
   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 
   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 
   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 
   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
  • [00:13.28]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 
    [00:19.54]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 
    [00:27.22]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 채 
    [00:35.41] 난 그저 멍할 뿐이었지 
    [00:44.47] 난 왜 이리 바본지 어리석은지 
    [00:50.85] 모진 세상이란 걸 아직 모르는지 
    [00:58.86]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 
    [01:06.70] 내려야지 하고 일어설 때 
    [01:15.02] 저 멀리 가까워오는 정류장 앞에 
    [01:23.07] 희미하게 일렁이는 
    [01:31.17]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 
    [01:38.18]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 때 
    [01:47.70]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 
    [01:54.82]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 
    [02:02.58]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 
    [02:10.76]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
    [02:23.45]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 
    [02:31.06] 희미하게 일렁이는 
    [02:39.21]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 
    [02:46.55]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온 그댈 봤을 때 
    [02:55.70]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 
    [03:02.62]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 
    [03:10.42]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 
    [03:18.63]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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