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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바짓자락이 바삭거리는
    소리를 들으며 걷는 새벽
    벌써 눈을 뜬 사람들과
    아직 잠 못 든 사람들이
    어딘가를 향해한 걸음 다시 한 걸음
    부산해져 가는 그 길들 위로
    싸늘한 달빛이 한숨을 쉬듯
    삐걱거리며 언덕 오르는 자전거엔
    지친 얼굴의 어떤 남자와
    웅크린 채로 잠든 아이
    긴 하품과 함께 가로등 불이 꺼지면
    끝내 사라지는 마지막 별 하나
    하루와 하루가 뒤섞인

    하늘엔 희미한 조각달
  • 바짓자락이 바삭거리는
    소리를 들으며 걷는 새벽
    벌써 눈을 뜬 사람들과
    아직 잠 못 든 사람들이
    어딘가를 향해한 걸음 다시 한 걸음
    부산해져 가는 그 길들 위로
    싸늘한 달빛이 한숨을 쉬듯
    삐걱거리며 언덕 오르는 자전거엔
    지친 얼굴의 어떤 남자와
    웅크린 채로 잠든 아이
    긴 하품과 함께 가로등 불이 꺼지면
    끝내 사라지는 마지막 별 하나
    하루와 하루가 뒤섞인

    하늘엔 희미한 조각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