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연히 (Inst.) 나의 곁의 모든 게 한결 같길 바라요 창문 밖의 봄 풍경 햇살의 온도도 여기 머문 그 모두 머물다 갈 누구도 낮과 밤 별 고민 없이 쉬다 가기를 바랄 게 없어요 나는 꽃잎이 내린 나의 봄도 내 세상의 전부인 그의 선물인걸요 더 바랄 것 없이 초연히 지금 이 곳에 내가 지켜 줄 사람 행복이 깨지지 않게 혹 좋지 못한 소식에 먹구름 가득 날이 흐려도 그 얘기 끝 꽃편지 받고 다시 웃게 지나칠 게 없도록 큰 부족함도 느낄 일 없게 살아 볼게요 좀 낯선 세상 속에 조금 시린 봄눈에 꽃이 피지 못해도 쉴 틈 없는 빗속에 햇살을 못 봐도 때가 되면 언젠가 꽃이 피고 해 뜨니 한 줄기 봄바람처럼 그저 초연히 바랄 게 없어요 나는 솔바람 부는 나의 여름 긴 하루 끝 반가운 소식 들릴 수 있게 더 바랄 것 없이 초연히 지금 이 곳에 내가 지켜 줄 사람 행복이 깨지지 않게 혹 좋지 못한 소식에 먹구름 가득 날이 흐려도 그 얘기 끝 꽃편지 받고 다시 웃게 지나칠 게 없도록 큰 부족함도 느낄 일 없게 살아 볼게요 좀 낯선 세상 끝에 또 우울해질 마음과 그 끝조차도 모를 계절도 난 초연히 내 마음 따라 가 볼게요 마음 쓰진 말아요 이 계절마저 이미 정해진 걸 늘 그래왔듯 좋은 날 기다릴게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