파편 가끔 난 말야 흐트러진 조각들을 찾아 하나의 조각으로 모아 지나간 순간들에 남아 시원히 내리던 소나기마저 한두 방울 남아 떨어지는 걸 모른 척 살아 너무 많은 걸 채우던 걸까 부서져 버린 기억 깨지지 않게 모아 그리다가 (추억을 그리다가) 깊이 박혀가 저물어 가는 너를 잃어버리지 않게 쥐다가 또 (안될 걸 알면서도) 흘려보내려 하다 잃어버린 흔적들을 찾아 하나의 조각조각마다 빛나는 네 모습이 남아 시원히 내리던 소나기마저 한두 방울 남아 떨어지는 걸 모른 척 살아 너무 많은 걸 채우던 걸까 부서져 버린 기억 깨지지 않게 모아 그리다가 (추억을 그리다가) 깊이 박혀가 저물어 가는 너를 잃어버리지 않게 쥐다가 또 (안될 걸 알면서도) 흘려보내려 하다 보이지도 않다가 어느새 다가와 반짝이다가 잔인하게도 아스라이 사라져가 부서져 버린 기억 깨지지 않게 모아 그리다가 (추억을 그리다가) 깊이 박혀가 저물어 가는 너를 잃어버리지 않게 쥐다가 또 (안될 걸 알면서도) 흘려보내려 하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