끝도 알 수 없이 흘러만 가고 있는 시간 나를 잊은 듯이 달라져 가고 있은 세상 커다란 가방 메고 새카만 안경 쓰고 서쪽의 끝으로 어떤 그리움도 그 어떤 상처 입은 마음도 낯선 풍경 너머로 던져 버릴 수 있을 거 같아 지도를 접어들고 모자를 눌러쓰고 서쪽의 끝으로 늘 바쁜 거리와 그 위에 많은 사람들 모두 어떤 꿈들을 그리며 가고 있을까 커다란 가방 메고 새카만 안경 쓰고 서쪽의 끝으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