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대여 02. 그대여 늘 쓰기만 했어 남겨둘 줄 모르고 매일 있는 것처럼 나아가면 달라질까 뛰어가도 걷듯 느린 날들 들킬까 숨긴 그 마음은 묻어둔 동화책 속 한 줄 놓아 버린 꽃처럼 붙잡고픈 청춘 떠나가는 것만 지켜봐야 했고 지킬 수 없던 것들도 떠나보내야 했어 지나간 뒤의 후련함 또는 아련함을 그대여 잊지 말아줘 찬란하게 빛나는 그대를 돌아봐 언제나 그곳에 머물던 우리의 자유를 하얗게 불 꺼진 밤 춤추듯 그리던 꿈 그대여 잊지 말아줘요 멈추지 않으려 힘을 써도 어느새 칠해져 있는 노란 선 쉬어가도 돼 햇살을 다 쥐려면 손바닥을 크게 펴야 하니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가 길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싫었어 눈을 감아도 세상은 사라지지 않아 그대여 잊지 말아줘 찬란하게 빛나는 그대를 돌아봐 언제나 그곳에 머물던 우리의 자유를 하얗게 불 꺼진 밤 춤추듯 그리던 꿈 그대여 잊지 말아줘요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잊지 말아줘 찬란하게 빛나는 그대를 돌아봐 언제나 그곳에 머물던 우리의 자유를 하얗게 불 꺼진 밤 춤추듯 그리던 꿈 그대여 잊지 말아줘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