혼자가 좋아 혼자라는 건 가끔씩 둘이 아니라서 좋을 때가 있어 별것도 아닌 일들로 더는 피곤하게 화낼 일 없으니 하루 종일 바빠도 너에게 미안해 안 해도 돼 가고 싶은 곳 다 가고 하고 싶은 일 다 하며 나만 생각하며 살면 되니까 혼자가 좋아 혼자가 좋아 가끔 쓸데없이 외롭지만 혼자가 좋아 혼자인 내가 아직 낯설긴 하지만 다시 만난 자유로운 하루가 나쁘진 않아 내 방 옷장에 걸린 네 옷 하나 버리면 그만인 걸 매일 밤 듣던 목소리 매일 밤 꺼낸 네 얼굴 이젠 아무 상관없는 거잖아 혼자가 좋아 혼자가 좋아 가끔 쓸데없이 외롭지만 혼자가 좋아 혼자인 내가 아직 낯설긴 하지만 다시 만난 자유로운 하루가 나쁘진 않아 숨 막힐 듯한 네가 없어 너무도 편한데 어쩌다 한 번 널 생각하면 그 한 번에 전부 무너지는 게 그게 나야 난 아직 너야 뭘 해도 너야 아무리 혼자가 좋다 해도 너보단 아냐 또 다쳐도 좋아 몇 번이고 좋아 얼마든지 다시 아플 테니까 돌아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