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15.205] 덧없는 세월에 무심히 들은 [00:20.653] 시간속에 나이탓처럼 [00:26.188] 주름진 그대 미소는 한결같이 내게는 [00:31.629] 누구보다 아름다워 (아름다운 그대여) [00:35.920] 당신의 그늘이 얼마나 아늑한지 몰랐죠 [00:38.546] 어릴적엔 미워 그림자 취급을 했었죠 [00:41.658] 술에 취한 당신의 발자국 [00:43.458] 귓가에 들릴때면 자는 척하며 방문을 잠궜죠 [00:47.080] 혹시라도 약이 될까 하루가 [00:49.118] 끝나면 지친 입가에 털어 넣으시던 약주가 [00:52.492] 되려 고독함을 덧냈어 [00:53.945] 잠겨진 문 앞에서 황소처럼 성냈어 [00:56.597] 삶이 너무 고되서 집안 언저리에서 [01:00.110] 도둑처럼 보석같은 눈물을 몰래 훔치던 [01:03.244] 그 모습을 본 후에야 내가 느낀 후회가 [01:06.035] 뼈가 저리도록 아픔으로 다가와 [01:08.722] 세월을 속일 수 없어 주머니 속에 감춘 [01:11.537] 내 방파제가 되준 주름지고 거친 손을 [01:14.481] 이제 꼭 잡을께요 나의 위대한 그대여 [01:17.272] 난 당신때문에 하늘을 봐요 나의 그네여 [01:21.371] 주름진 그대 미소는 한결같이 내게는 [01:26.700] 누구보다 아름다운 고맙고 또 고마운 [01:32.160] 받은 만큼 드릴 수는 없겠지만 [01:37.848] 내 모든 맘 다해 사랑합니다 [01:52.919] 어린 시절 아버지는 제게 영웅이셨죠 [01:55.897] 작은 내게 당신의 존재는 신보다 컸었죠 [01:58.458] 세상 그 누구보다 강하고, 그 누구보다 해박한 [02:01.267] 당신이 나는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[02:03.858] 사실 좀 무서웠었죠, 사춘기때는 [02:06.860] 너무나 아팠죠, 당신의 매는 [02:09.575] 그대가 안방에 계시면 난 언제나 내 방 [02:12.678] 내 방에 오시면 마루로 슬그머니 도망치며 [02:15.848] 서툰 그대의 화해 작전을 훼방놨죠 [02:19.035] 그때가 어제,같은데 [02:21.354] 그리도 넓디 넓던 어깨가 [02:23.304] 몇번의 사업 실패로 힘없이 축 쳐졌어 [02:26.443] 느껴졌어 고된 삶의 무게가 [02:28.920] 서른이 다되서야 나는 이해되요 그대가 [02:31.719] 얼마나 고되고 외롭고 치열했겠는지 [02:34.476] 아버지는 내 배역으로 당신이 섰던 무대가 [02:38.499] 주름진 그대 미소는 한결같이 내게는 [02:44.012] 누구보다 아름다운 고맙고 또 고마운 [02:49.363] 받은 만큼 드릴 수는 없겠지만 [02:55.059] 내 모든 맘 다해 사랑합니다 [02:59.385] 활활 타오르던 당신의 눈 [03:01.423] 이제 꺼질듯 위태로워진 촛불은 [03:04.410] 촛농이 떨어지듯 쉽게 흐르는 눈물을 [03:06.803] 이제 닦아드릴께요 나는 당신의 꿈 [03:09.979] 헐거워진 지갑속에 끼워진 [03:12.688] 건장한 남자의 흑백사진 [03:15.488] 장농속에 차곡차곡히 쌓아놓으신 [03:18.071] 당신의 사진첩, 나의 유일한 위인전 [03:22.952] Ah dear father 사랑합니다 [03:28.296] 주름진 그대 미소는 한결같이 내게는 [03:33.594] 누구보다 아름다운 고맙고 또 고마운 [03:39.150] 받은 만큼 드릴 수는 없겠지만 [03:44.855] 내 모든 맘 다해 사랑합니다